건축물철거 전문기업 에스이산업개발

인천 검단신도시 1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아파트가 조성될 지역에 텍스와 슬레이트 등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지속적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건강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장기 방치에 따른 토양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 서구의회 홍순목 복지도시위원장은 17일 보도 자료를 통해“검단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인천시 서구 당하동 일원 공장 등의 철거 지역에 슬레이트가 대량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지역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지장물 등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만 보상을 받은 건물주들에게 철거를 위임하면서 이같이 석면 방치가 지속적으로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물주들이 건축물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해당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서구청에 건축물 철거의 신고와 함께 지정폐기물 처리계획에 대해 신고하도록 돼 있으나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석면의 경우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순목 의원은“더 큰 문제는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인천도시공사도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인천도시공사에 문의해보면 검단신도시 사업부지에 철거해야 할 건축물에서 어느 정도의 석면이 있고 또 제거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석면 전수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두 기관은 예산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개했다.

특히“위해한 환경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해야 할 해당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서구청 또한 건물주들의 신고서에만 의존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석면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역설했다.

홍순목 의원은 “검단이 있는 인천시 서구 지역은 쓰레기매립장으로 악취 등 환경 문제가 지역의 큰 현안임은 주지의 사실이고 이런 가운데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미명 하에 또 다시 공공 기관이 검단과 서구 주민들에게 석면 공포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은 지역 주민들을 분노하게 하고도 남는다”며 “앞서 루원시티 사업구역이나 도화구역에서도 석면 방치 논란이 빚어진 바 있는데 또 다시 검단 개발사업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검단신도시 내 건축물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석면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현재 석면전수조사 없이 건물주들에게 철거를 위임하고 있는 방식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